
승리의 기쁨은 기자회견장에서도 이어졌다.
알힐랄은 24일(한국시간)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2차전 우라와 레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앞서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한 알힐랄은 합계 스코어 3-0 완승을 거두며 ‘아시아 챔피언’에 등극했다.
경기는 일방적이었다. 알힐랄은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도 세바스티안 지오빈코, 바페팀비 고미스, 안드레 카리요 삼각편대를 통해 매서운 공격을 퍼부었다. 우라와는 별다른 저항도 하지 못한 채 경기를 끌려다녔다.
결국 알힐랄은 후반 29분 살렘 알도사리, 후반 48분 고미스의 골을 묶어 2-0 승리를 챙겼다. 우라와는 득점은 커녕 슈팅수조차 알힐랄에 절대적으로 밀리며 아시아 챔피언 트로피를 내줬다.
경기가 끝나기 전부터 모두 일어서 승리의 기쁨을 미리 즐기던 알힐랄의 선수들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일제히 그라운드로 뛰어가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세리머니는 기자회견장에서도 이어졌다. 선수들은 조용히 기자회견장에 잠입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러즈반 루체스쿠 감독에게 달려가생수를 뿌리며 약 20초 정도 세리머니를 펼친 후 회견장을 빠져나갔다.
? What happen at the post-match press conference ?
RAZVAN ?#ALHILAL pic.twitter.com/hZGt77FGyC
— AlHilal Saudi Club (@Alhilal_EN) November 24, 2019
물벼락을 맞은 루체스쿠 감독은 웃으며 선수들과 포옹을 나눈 후 “이런 세리머니도 축구의 일부”라고 상황을 정리한 뒤 답변을 이어갔다.
한편 지난 6월 지휘봉을 잡은 루체스쿠 감독은 부임 5개월 만에 아시아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영광을 안았다. 알힐랄은 2019-20시즌 현재 사우디 1부리그에서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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