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카 마르쿠스 툴리오가 은퇴한다.
25일 일본 매체 ‘스포츠호치’는 일본 J2리그 교토 상가의 일본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툴리오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고 보도했다.
공식적으로 은퇴를 선언하지는 않았지만 보도에 따르면 툴리오는 이미 올해를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기로 마음을 굳힌 상태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가시와 레이솔에 1-13이라는 믿기지 않는 스코어로 패한 교토의 2019시즌 최종전이 툴리오의 현역 마지막 경기로 남게 됐다.
툴리오도 승격 플레이오프 진출을 목표로 이날 경기에 선발 출전했지만 코에 부상을 입어 하프 타임에 교체됐다. 이후 교토는 후반전에만 9골을 추가 실점하면서 플레이오프 출전이 좌절됐다.
툴리오는 일본계 브라질인 아버지와 이탈리아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1998년일본어를 할 줄 모르는 상태에서 고등학생 신분으로 일본으로 넘어온 그는 2001년 프로에 데뷔하며 탄탄 대로를 걸었다. 2003년에는 일본으로 귀화해 이듬해 아테네 올림픽에 나가기도 했다.
한국 팬들에게도 친숙한 선수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 출전했으며 소속팀에서는 우라와 레즈, 나고야 그램퍼스 등에 몸담으며 여러 차례 K리그 팀과 맞붙기도 했다.
특히 강렬한 외모와 강인한 피지컬, 수비수임에도 저돌적으로 공격에 나서는 플레이스타일(팀의 필요에 따라 아예 공격수로 활약하기도 했다)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
J리그에 남긴 기록도 화려하다. J1리그 395경기에 나서 75골을 기록했으며 J2리그에서는 134경기에 나서 29골을 터뜨렸다. 리그컵 기록을 빼도 프로 무대에서 도합 100골 이상을 넣었다.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시즌도 세 시즌이나 된다.
[©김대령의 아시아 축구(https://asiafootball.info),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