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에 내홍이 발생했다.
25일(한국시간) 마르크 빌모츠 이란 국가대표팀 감독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최근 이란 언론을 통해 보도된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자신의 거취에 관한 입장을 내놨다.
그는 이어 “진실은 이란축구협회가 나와 스태프들에게 용납할 수 없는 심각한 계약 위반 행위를 했다는 것”이라며 이란축구협회를 겨냥했다.
끝으로 “변호사를 통해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다. 이 일에 관해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복수의 이란 매체는 이란축구협회가 내부적으로 마르크 빌모츠 감독과의 결별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차기 감독으로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의 이름이 거론되기도 했다. 감독 본인이 부인하긴 했지만 이미 이란축구협회가 이반코비치 감독과 접촉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엄연한 현역 감독인 빌모츠 감독에게는 굴욕적인 상황이다.
이후 자신을 걸림돌 취급하는 후속 보도까지 이어지자 빌모츠 감독은 직접 입을 열어 상황을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란축구협회의 심각한 계약 위반 행위가 있었다”라고 언급하며 실제로 협회 측에서 자신의 거취에 관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을 전했다.
과거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은 이란축구협회 쪽에서 자신에게 불리한 행동을 하려 할 경우 과감하게 사의를 표하며 협회를 압박한 바 있다. 하지만 성적이 좋지 않은 빌모츠 감독은 운신의 폭이 좁다.
한편 이란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에서 벌써 2패를 기록하며 최악의 경우 최종 예선 진출에 실패할 수도 있는 상황에 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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