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수가 클럽 월드컵을 향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27일(한국시간) 서아시아 매체 ‘알아라비야’는 2019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사우디아라비아 알힐랄의 수비수 장현수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앞서 알힐랄은 지난 24일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2차전 우라와 레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앞서 홈에서 열린 1차전 1-0 승리를 묶어 합계 스코어 3-0를 만들며 ‘아시아 챔피언’에 등극했다.
1, 2차전 모두 일방적이었다.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둔 알힐랄은 2차전도 공격적으로 임했다. 세바스티안 지오빈코, 바페팀비 고미스, 안드레 카리요 삼각편대를 통해 매서운 공격을 퍼부었다. 우라와는 별다른 저항도 하지 못한 채 완패했다.
이번 우승에는 수비의 핵 장현수의 공도 컸다. 알힐랄의 팬들은 공격력에 비해 불안했던 수비력이 장현수의 합류로 안정됐다며 장현수의 실력에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장현수는 “우라와는 조직적인 팀이다. 하지만 알힐랄의 선수들은 경험이 많다. 상대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충분히 이야기를 나눴다”라며 “우리는 우라와가 공을 점유하고 있을 때 전방부터 강하게 압박했다. 이 부분이 승리의 주요한 요인인 것 같다”라며 승리 비결을 전했다.
이어 “처음에 팀에 왔을 때 영어 실력이 미숙해 팀원들과 소통하기 힘들었다. 입단 후 열심히 영어를 배워 지금은 팀원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다”라며 그라운드 뒤에서도 숨은 노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클럽 월드컵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알힐랄은 아시아 챔피언 자격으로 다음 달 11일 카타르에서 개막하는 2019 클럽 월드컵에 참가한다.
장현수는 “클럽 월드컵은 어려운 대회지만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며 “특히 리버풀의 버질 판다이크를 상대해보고싶다.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알힐랄은 클럽 월드컵 6강전에서 아프리카 챔피언 에스페랑스 드 튀니스와 첫 경기를 펼친다. 여기서 이기면 4강에서 남미 챔피언 플라멩구와 맞대결한다. 결승전에 진출해야 리버풀과 만날 가능성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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