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A리그가 고(故) 핌 베어벡 감독을 기린다.
29일(한국시간) 호주 A리그는 공식 채널을 통해 8라운드 경기를 통해 베어벡 전 호주 대표팀 감독을 추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리그 측은 “8라운드에 나서는 모든 선수들은 검은 완정을 차고 경기에 나선다. 또한 박수를 통해 고인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리고 바로 이날 열린 멜버른 빅토리와 퍼스 글로리의 경기에서는 실제로 선수들이 검은 완장을 차고 나와 하늘의 별이 된 베어벡 감독을 애도했다.
베어벡 감독은 지난 2007년 한국 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난 후 호주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했다. 호주는 고인의 지도 아래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을 1위로 가볍게 통과했다.
본선 무대에서는 조별 리그 첫경기에서 독일에 0-4로 대패했지만 이후 가나와 비기고 세르비아를 잡으면서 1승1무1패로 조별 리그를 마쳤다. 역시 1승1무1패를 기록한 조 2위 가나에 밀려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호주로서는 저력을 보여준 대회였다.
이 기간 인연을 맺은 팀 케이힐, 마크 슈워쳐 등 여러 호주의 스타 선수들은 베어벡 감독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후 SNS를 통해 고인을 향한 애도의 글을 남겼다. 고인의 인품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한편 베어벡 감독은 오만을 이끌고 참가한 지난 2019년 AFC 아시안컵을 마지막으로 지도자 생활을 마감했다. 당시 밝힌 이유는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였다. 이후 뒤늦게 암 투병 소식이 전해지면서 축구팬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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