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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령의 아시아 축구

ⓒ상하이 선신 웨이보

상하이 선신이 공중분해 위기에 놓였다.

 

20일(한국시간) 복수의 중국 매체는 중국 갑급리그 상하이 선신이 임금 체불 문제로 리그 기권 위기에 내몰렸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임금 체불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던 상하이 선신 선수단은 문제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집단 보이콧을 선언했다.

 

지난 18일 상하이 선신의 훈련장에는 단 10명의 선수만이 모습을 드러냈다. 나머지 선수들은 항명 차원에서 훈련에 참가하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자금난으로 이동 경비까지 떨어져 오는 21일 예정된 신장과의 원정 경기에 선수들을 보낼 수도 없는 상황에 놓였다. 신장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나머지 경기에 기권한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급박한 상황에 상하이축구협회까지 나서 중재를 시작했다. 먼저 신장 원정 경비는 마련됐다. 일단 주말 경기는 큰 문제 없이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남은 시즌 선수들의 급료는 물론 각종 경비 등 모든 지출을 감당할 만한 자금력을 끌어와야 한다. 이를 해결하지 못하면 기권 외에는 선택지가 없다.

 

한편 갑급리그의 다른 팀들도 상하이 선신의 거취를 주목하고 있다. 상하이 선신은 이미 강등이 확정됐지만 남은 경기들이 0-3 몰수패로 처리되면 상대팀들이 큰 이득을 얻기 때문. 만약 상하이 선신이 기권을 택할 경우 이는 막바지 순위 판도에 작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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