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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령의 아시아 축구

ⓒИлья Хохлов CC BY-SA 3.0

우즈베키스탄이 새 감독을 선임했다.

 

우즈베키스탄축구협회는 23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출신 엑토르 쿠페르 감독과의 계약을 상호 합의 하에 해지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성적부진에 따른 경질이다. 협회는 지난 5일 팔레스타인 알람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1라운드 팔레스타인과의 경기에서 0-2로 패한 후 쿠페르 감독의 거취를 논의했다.

 

앞서 열린 2019 아시안컵에서 8강 진출에 실패했다는 점도 논의에 영향을 미쳤다. 결론은 결별이었다.

 

같은 날 협회는 바딤 아브라모프 감독의 선임을 발표했다. 쿠페르 감독 경질설이 돌 때 이미 차기 감독 후보로 하마평에 오르던 인물이다.

 

올해 부뇨드코르를 지도하고 있던 아브라모프 감독은 바로 대표팀 감독으로서 당장 다음 달 열리는 월드컵 예선을 준비하게 됐다.

 

우즈베키스탄의 마지막 황금기를 이끈 감독 중 하나다.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대푵미을 지도한 그는 막심 샤츠키흐부터 세르베르 제파로프, 오딜 아흐메도프, 이그나티 네스테로프, 티무르 카파제, 아지즈벡 하이다로프, 알렉산데르 게인리히 등 화려한 선수들을 묶어 2011년 아시안컵에서 역대 최고 성적인 4위를 기록했다. 

 

이어진 2014년 월드컵 3차 예선에서는 일본과 한 조에 속하고도 무패로 최종 예선에 진출했다. 하지만 최종 예선 첫 경기에서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고도 0-1로 패하자 지휘봉을 내려놨다.

 

한국에도 익숙한 인물이다. 두 차례 한국과 맞붙었다. 첫 경기는 2011년 아시안컵. 아브라모프호는 한국과 3, 4위전에서 만나 진검승부를 펼쳐 2-3으로 졌다. 2012년 2월에는 평가전에서 격돌했다. 한국이 4-2 승리를 거뒀다.

 

한편 자국 감독 체제로 전환한 우즈베키스탄은 오는 10일과 15일 각각 예멘, 싱가포르와 월드컵 예선 2연전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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