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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령의 아시아 축구

ⓒ중국 을급리그 중계화면

중국 을급리그의 한 선수가 화제다.

 

지난 주말 열린 지린 바이자와 시안 다싱의 2019 중국 을급리그 경기가 끝난 후 중국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이 경기에 뛴 등번호 7번 선수가 이목을 끌었다.

 

화제를 모은 것은 그의 기량이나 행동이 아닌 체구였다. 경기가 끝난 후 중국 커뮤니티에 퍼진 해당 사진은 팬들의 놀라움을 샀다. 도저히 축구 선수의 몸이라고 생각할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팬들은 너도나도 ‘드립 파티’를 벌였다. “축구가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운동이 아니라는 것이 증명됐다”라는 농담이 나오는가 하면 “구단주가 그라운드에 난입해 직접 뛰고 있는 것 아니냐”라는 말도 나왔다. 

 

확인 결과 해당 선수는 실제로 지린 바이자의 투자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쉬광난이라는 이름의 이 선수(?)는 구단의 지분을 40% 가량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몸매에서 알 수 있듯 전문 축구선수는 아니다. 33세의 일반인 남성이다.

 

구단에 돈을 투자하고 등번호 7번으로 자신을 선수 명단에 올리면서 사실상 선수 자격을 ‘구매’한 셈이다.

 

규정상 문제는 없다. 중국축구협회에 등록된 선수라면 선수 경력이 있는지 여부와는 상관없이 경기에 뛸 수 있다. 그러나 사실상 매직(賣職)을 한 상황인 만큼 현지에서는 논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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