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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령의 아시아 축구

ⓒ태국축구협회 홈페이지

태국이 UAE를 잡았다.

 

태국은 15일(한국시간) 오후 태국 빠툼타니의 땀마삿 스타디움에서 열린 UAE와의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예선 홈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태국은 핵심 미드필더 차나팁 송크라신 없이 이번 경기에 임했다. 차나팁은 이번 경기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도 오른쪽 종아리 부상으로 낙마했다.

 

승리가 유력해보이는 팀은 단연 UAE였다. UAE는 아시안컵 이후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었다. 앞서 열린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를 각각 2-1, 3-0으로 잡으며 ‘1강’의 면모를 뽐냈다.

 

특히 오마르 압둘라흐만이 부상에서 돌아왔다는 점이 고무적이었다. UAE는 앞선 두 경기에 교체 출전했던 오마르를 이번 경기에 선발 출전시키며 승리 의지를 다졌다.

 

그러나 결과는 태국의 승리였다. 경기 내용도 좋았다. 니시노 아키라 감독이 지도하는 태국은 전반전부터 물러서지 않고 과감히 공격을 펼치며 맞불을 놨다. 

 

니시노의 수는 통했다. 간판 공격수 띠라실 당다가 전반 28분 헤딩으로 득점하면서 먼저 리드를 잡았다. 전반 종료 직전 알리 맙쿠트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으나 에카닛 파냐가 후반 6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지체 없이 하프발리슛으로 연결하면서 2-1 승리를 챙겼다.

 

결승골을 넣은 에카닛은 단숨에 스타로 떠올랐다. 19세의 에카닛은 ‘니시노 픽’이다. 지난달 인도네시아전에 깜짝 선발 출전하며 A매치 데뷔전을 치렀으며 이번 경기에도 선발 출전해 골까지 넣었다.

 

한편 UAE가 태국에 덜미를 잡히면서 G조는 UAE 1강이 아닌 UAE-베트남-태국 3강 체제로 흐르는 분위기다. 최종예선으로 가기 위해서는 2위 안에 들어야 한다. 1위팀에게는 직행티켓이 주어지며 2위를 기록하면 다른 조 2위팀들과 성적을 비교해 상위 5팀에 들어야 최종예선에 나선다.

 

동남아시아 축구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두 팀 베트남과 태국, 그리고 G조의 유일한 중동팀 UAE 중 어떤 팀이 최종예선에 진출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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