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바레인에 패했다.
이란은 16일(한국시간) 바레인 리파의 바레인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예선 바레인의 원정 경기에서 0-1로 졌다.
공격 기회는 이란이 더 많이 잡았다. 하지만 슈팅은번번이 골문을 빗나갔다. 바레인도 역습으로 여러 차례 공격 찬스를 만들었다.
승부는 후반 18분 갈렸다. 바레인의 알후마이단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호세이니의 발에 걸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알하르단은 강력한 슈팅으로 골을 만들었다.
궁지에 몰린 이란은 후반전 내내 공세를 펼쳤다. 특히 후반전 막판은 이란의 폭풍 공격이 이어졌지만 모두 무위로 그쳤다. 후반 추가시간 4분에는 아즈문이 심판에게 공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바레인 수비수의 팔에 맞았다며 강력하게 항의하다가 경고를 받기도 했다.
이란이 월드컵 예선에서 패한 것은 7년 만이다. 이란은 지난 월드컵 예선 23경기에서 단 한 차례도 지지 않았다. 17승 6무를 기록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패배로 ‘아시아 예선 깡패’의 무패 행진은 허망하게도 최종 예선도 아닌 2차 예선에서 깨지게 됐다.
이로써 이란은 지난 두 경기에서 도합 16골을 넣고도 C조 3위로 추락했다. 이라크가 1위, 바레인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두 팀 모두 2승 1무를 거뒀다.
특히 바레인은 C조 최대 난적 이라크와 이란을 모두 만나고도 2위에 오르는 저력을 뽐냈다. 이란은 아직 이라크전을 치르지 않았다. 만약 이란이 이라크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 2차 예선부터 탈락 위기를 맞이하게 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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