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컵 결승전 평양 개최가 취소됐다.
22일 아시아축구연맹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11월 2일 북한 평양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4.25 축구단과 알아헤드의 AFC컵 결승전이 상하이에서 개최된다”라고 밝혔다.
앞서 4.25 축구단은 베트남의 하노이FC를 꺾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알아헤드는 요르단의 알자지라를 제치고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에 따라 단판으로 치러지는 결승전은 평양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역사상 첫 AFC 클럽 대회 결승전의 평양 개최였기에 일찌감치 큰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결국 AFC가 평양 개최를 취소하면서 최종 무산됐다. 이는 AFC가 직접 내린 결정으로, 사실상 개최권을 박탈한 것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AFC 측은 상업적인 측면과 중계, 언론, 접근성 등 여러 측면을 고려해봤을 때 AFC컵 결승전을 평양에서 개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개최지 변경 이유를 밝혔다.
에둘러 말했지만 ‘돈 문제’가 이 결정의 이유였다고 풀이할 수 있다. 클럽 대륙 대회인 AFC컵의 결승전은 아시아 축구계의 중요한 이벤트다. 직, 간접적으로 AFC와 대회를 후원하는 수많은 스폰서들이 큰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경기기도 하다.
하지만 경기가 평양에서 열리면 모든 것이 제한된다. AFC는 이전의 4.25 축구단의 경기들은 물론 한국과 북한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경기에서도 이를 직접 체감했다.
특히 생중계 등 팬들의 경기 접근성 확보는 상업적 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하지만 북한은 이번 남북전은 물론 이전에 4.25 축구단이 치른 AFC컵 경기들도 생중계하지 않았다.
한편 경기는 상하이 현지 시간으로 오후 5시에 열린다. 경기장은 확정되지 않았다. 상하이에는 상하이 선화의 홈 구장인 홍커우 스타디움, 상하이 상강의 홈 구장인 상하이스타디움, 상하이 선신의 홈 구장인 진산스타디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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