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키스탄 돌풍이 심상치 않다.
타지키스탄은 29일(한국시간) 브라질 카리아시카 클레베르 안드라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FIFA U-17 월드컵 E조 첫 경기에서 카메룬을 1-0으로 꺾었다.
이날 타지키스탄은 후반 6분 루스탐 소이로프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골키퍼에게 걸러 넘여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샤리프벡 라흐마토프가 키커로 나서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후 소이로프가 역습 상황에서 다시 한 번 상대 골문을 갈랐다.VAR 판독을 통해 노골 처리됐지만 카메룬의 간담을 다시 한 번 서늘하게 하는 장면이었다.
후반 27분에는 슈흐라트 엘무로도프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는 악재를 맞았지만 경기 종료까지 리드를 지키면서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타지키스탄은 스페인, 아르헨티나, 카메룬이 속한 최악의 조 편성 속에서 1위로 치고 올라서게 됐다.
이번 승리는 의미가 크다. U-17월드컵 조별 예선은 6개조 3위팀 들 중 가장 많은 승점을 따낸 4팀에게 16강 티켓을 부여한다. 이후 아르헨티나와 스페인에 모두 패하더라도 3위만 유지한다면 일단 승점 3점을 확보한 만큼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이번 타지키스탄 대표팀은 ‘황금 세대’로 불린다. 지난 2018년 AFC U-16 챔피언십 4강에서 한국을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결승전에서도 일본을 상대로 선전하며 0-1로 아쉽게 졌다.
한편 타지키스탄은 다음 달 1일과 4일 각각 스페인, 아르헨티나와 조별예선 2, 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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