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FC

'편-안' 일본, 꿀조 버프 받고 선두 질주…'홈 깡패' 오만도 순항[E·F조 중간점검]

ⓒ오만축구협회, 아시아축구연맹

카타르와 오만이 순항 중이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예선 4라운드가 14일 아시아 각지에서 펼쳐졌다. 이로써 5개팀으로 구성된 2차예선 8개 조는 모두 반환점을 돌게 됐다.

 

E조는 예상대로 '아시아 챔피언' 카타르가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두 번째 경기였던 인도와의 홈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두며 삐끗하는 듯했으나 다시 제 궤도로 올라서면서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달 열린 오만과의 홈 경기에서 거둔 2-1 승리가 주요했다. 

 

화력과 수비력 모두 합격점을 받고 있다. 지난 아시안컵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알모에즈 알리, 아크람 아피프, 하산 알하이도스 편대가 건재하다. 세 선수 모두 이번 예선에서 득점을 기록했다. 아시안컵과 달라진 점은 신예 공격수 유수프 압두리사그의 등장이다. 오른쪽 측면을 누비며 골과 도움을 고루 기록했다.

 

같은 조에 속한 팀들의 공격력이 약한 덕도 봤지만 4경기에서 1실점을 기록한 수비력도 주목할 만하다. 압델카림 하산, 바삼 알라위, 타렉 살만, 로로 등 카타르 리그의 양대 축 알사드와 알두하일 소속 선수들로 구성된 수비라인은 4경기에서 단 1골만을 허용했다. 

 

코파 아메리카 참가가 득이 된 모양새다. 카타르는 지난 6월 초청국 자격으로 브라질에서 열린 코파 아메리카에 참가했다. 큰 전력 차이를 우려하는 시선도 많았지만 첫 경기 파라과이전에서 2-2 무승부를 거두는가 하면 이어진 콜롬비아,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도 선전해 세계를 놀라게 한 바 있다. 

 

오만도 조용히 순항하고 있다. '1강' 카타르에게 지긴 했지만 나쁘지 않은 조편성 속에 3승을 챙기면서 2위를 기록 중이다. 카타르에 1위를 내준다고 가정해도 다른 팀들이 비교적 약체인 만큼 와일드카드를 통해 최종 예선 진출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오만은 '홈 깡패'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오만은 지난 2012년 11월 열린 일본과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예선에서 진 후 월드컵 예선과 아시안컵 예선 홈 경기에서 단 한 번도 지지 않았다. 이번 예선에서도 아프가니스탄, 방글라데시를 상대로 홈에서 대승을 챙겼다.

 

ⓒ일본축구협회, 아시아축구연맹

'꿀조'를 만난 일본은 여유롭게 1위를 달리고 있다. 

 

일본의 중간 성적은 4경기 4승. 총 13골을 넣었지만 단 한 개의 골도 허용하지 않았다. 2위 키르기스스탄과 일찌감치 승점을 6점 차이로 벌렸다.

 

이번 예선에서 그나마 가장 까다로운 경기였던 키르기스스탄 원정에서도 2-0 승리를 챙겼다. 경기 초반에는 여러 차례 실점 기회를 맞기도 했지만 미나미노 다쿠미가 페널티킥으로 첫 골을 넣으면서 승기를 가져왔다. 이후 하라구치 겐키의 추가골이 터지면서 경기를 잡아냈다.

 

최근 일본 대표팀의 화두는 유럽파의 급증이다. 지난 여름 이적 시장에만 10명이 넘는 수많은 J리거들이 유럽으로 대거 이적했다. 자연스럽게 대표팀에서도 유럽파의 비중이 크게 늘었다.

 

이번 키르기스스탄전에는 선발 라인업 11명 중 공격수 나가이 겐스케를 제외한 10명이 모두 유럽파였다. 나가이의 자리도 현재 부상 회복 중인 베르더 브레멘의 오사코 유야의 자리라는 것을 고려하면 사실상 선발 멤버 전원이 유럽파인 셈이다. 

 

일본의 순항이 남은 경기에도 이어질 전망인 가운데 키르기스스탄과 타지키스탄이 2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중앙아시아의 떠오르는 두 별인 두 팀은 나란히 2승 2패를 거두면서 각각 2, 3위를 기록하고 있다. 맞대결에서는 타지키스탄이 이겼으나 이후 미얀마가 타지키스탄을 잡아내면서 승점 동률을 이뤘다.

 

지난 아시안컵에서 한국을 긴장하게 했던 키르기스스탄은 이번에도 준수한 성적을 내고 있다. 후방의 발레리 키친, 전방의 비탈리 룩스 두 유럽파의 존재감이 크다. 사견으로는 (비록 맞대결에서는 졌지만) 타지키스탄보다 조금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타지키스탄과의 리턴 매치와 힘든 미얀마 원정만 잘 방어해낸다면 2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대령의 아시아 축구(https://asiafootball.info),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