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피 없는 리피 사단’은 중국에 남게 될까.
마르첼로 리피 감독은 지난 14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시리아와의 원정 경기에서 1-2로 패한 후 중국 국가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라났다.
예정에 없던 돌발 사임이었다. 리피 감독은 기자회견실에 들어가기 전 선수들에게 갑작스럽게 사임 의사를 전한 후 주장 정쯔의 만류를 뿌리치고 기자회견에서 사퇴를 공식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관해 16일(한국시간) 중국 매체 ‘텐센트’는 중국 국가대표팀의 이탈리아 출신 코치 마시밀리아노 마달로니와 인터뷰를 공개했다.
마달로니 코치는 중국에서는 리피 감독의 오른팔로 잘알려져있다. 리피 감독이 광저우 헝다의 지휘봉을 잡은 2012년부터 쭉 리피 감독을 보좌하고 있다.
그는 리피 감독의 사임에 관해 “갑작스러운 일이었다. 코치진도 사전에 들은 바가 없다”라고 설명했다.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하지만 중국에 오랜 기간 머무르면서 중국 축구에 관한 지식을 쌓았다. 현재 코칭 스태프진은 대표팀이 되었든 클럽이 되었든 앞으로도 중국에 일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며 리피 감독의 사임과는 별개로 중국에 남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한편 중국축구협회는 차기 사령탑에 관해 “내부 회의를 통해 새로운 감독 등 현안에 관해 검토할 것”이라고 원론적인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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