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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령의 아시아 축구

ⓒ장쑤 쑤닝 SNS

차기 중국 대표팀 감독은 누가 될까.

 

16일(한국시간) 루마니아 매체 ‘가제타 스포르투릴로르’는 중국 슈퍼리그 장쑤 쑤닝의 코스민 올러로이우 감독이 중국 대표팀 차기 사령탑 후보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

 

현재 중국 대표팀 감독 자리는 공석이다. 중국 대표팀을 지도하던 마르첼로 리피 감독은 지난 14일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시리아전을 마친 후 기자회견에서 공식적으로 사퇴 의사를 밝혔다.

 

깜짝 발표였다. 선수들은 물론 코칭 스태프, 축구협회 역시 리피 감독의 사퇴에 관해 사전에 통보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피 감독은 중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경기가 열린 아랍에미리트에서 바로 이탈리아행 비행기를 타고 떠났다.

 

중국축구협회의 발등에는 불이 떨어졌다. 갑작스럽게 리피 감독의 주도 아래 진행되던 모든 프로젝트를 중단하고 새 감독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협회 측은 새 감독에 관해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 중”이라는 원론적인 입장만을 내놨지만 이미 팬들과 언론 사이에는 다양한 감독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올러로이우 감독도 그 중 하나다. 선수 시절 ‘올리’라는 이름으로 K리그 무대를 누비기도 했던 올러로이우 감독은 현재 아시아 무대에서 손꼽히는 명장 중 하나다. 서아시아 지역에서 활동할 때는 알힐랄, 알사드, 알아인, 샤밥 알아흘리를 지도하면서 모든 팀에 최소 1개 이상의 트로피를 안겼다. 지난해에는 장쑤의 감독으로서 중국 무대를 밟았다.

 

2017시즌 최악의 부진에 빠졌던 장쑤는 올러로이우 감독의 지도력 아래 지난해 5위라는 준수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올해 역시 시즌 종료를 3라운드 남긴 가운데 5위를 달리고 있다. 

 

중국축구협회로서는 중국 축구는 물론 아시아 축구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올러로이우 감독의 선임은 괜찮은 선택지다.

 

한편 최근에는 루이스 펠리피 스콜라리 전 광저우 헝다 감독이 중국 대표팀 감독직을 맡길 원한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다만 성사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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