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자 구차네자드가 한국전을 회상했다.
23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매체 ‘NOS’는 에레디비시 즈볼레에서 뛰는 이란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구차네자드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해당 매체는 구차네자드가 네덜란드는 물론 잉글랜드, 벨기에, 호주, 키프러스, 쿠웨이트 등에서 뛰었지만 그의 최고의 골은 따로 있다며 한국전 득점을 소개했다.
구차네자드는 지난 2013년 6월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한국과 이란의 홈 경기에 출전해 결승골을 터뜨린 바 있다.
당시 비기기만 해도 월드컵 진출을 확정할 수 있던 한국은 구차네자드에게 골을 얻어맞으며 플레이오프 진출 경우의 수까지 계산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렸다. 여기에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의 주먹 감자 사건까지 터지며 해당 경기는 한동안 큰 화제가 됐다.
구차네자드는 “내 커리어에서 가장 중요한 골”이라며 “골은 언제나 기쁘지만 그 골은 정말 특별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 골을 넣은 후 세계 어디에서든 이란 사람을 만나면 항상 그 경기 이야기를 했다. 자신이 어디서 그 경기를 봤고 어떻게 축하했는지 내게 설명했다. 정말 자랑스렁누 일”이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또 현재 이란에서 진행되고 있는 반정부 시위에 관한 생각을 전하기도 했다. 이란 정부는 최근 반정부 시위 확산을 막겠다는 명목으로 인터넷을 차단해 논란이 됐다. 그는 “다행히 스카이프를 통해 가족과 연락하고 있다. 고국이 다시 평화를 찾길 바란다”라는 바람을 드러냈다.
한편 구차네자드는 2019-20시즌 즈볼레에서 리그 9경기에 출전해 6골을 터뜨리며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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