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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령의 아시아 축구

ⓒ수원FC

조병국이 호주에서 도전을 이어간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조병국은 호주 6부리그 급인 지역리그 일라와라 프리미어리그의 사우스코스트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타라와나FC와의 경기에 출전하며 데뷔전을 치렀다.

 

리그 최고의 커리어를 지닌 조병국은 현지 지역 매체의 눈길을 끌었다. 지역 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딜런 아르벨라는 경기 후 조병국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아르벨라에 따르면 조병국은 아들의 영어 교육을 위해 가족과 함께 올초 호주에 둥지를 틀었다. 조병국도 호주의 작은 구단에서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그의 아들 역시 같은 구단에 입단했다.

 

조병국은 “구단의 크기는 중요하지 않았다. 아들과 함께 뛰는 것이 중요했다. 나의 오랜 목표였다”라며 “내 몸이 허락할 때까지 뛰고 싶다. 아들이 성인팀에 올라올 때까지 몇 년만 더 뛰면 될 것 같다”라고 계획을 밝혔다.

 

지도자 준비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그는 ‘AFC B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다. 호주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하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다만 언어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 그는 “아직 영어를 잘하지 못한다. 팀원들과 소통이 쉽지 않다. 열심히 공부해 영어 실력도 늘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부상이 없었으면 좋겠다. 팀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37세의 조병국은 지난 시즌 후반기 수원FC에서 활약했다. 리그 13경기에 출전하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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