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3일 일본 매체 ‘니칸스포츠’는 일본으로 귀국한 니시노 아키라 감독이 태국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했다는 소식을 일축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니시노 감독은 일본 귀국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태국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했다는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발표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실제로 니시노 감독은 귀국 후 자신에게 축하하는 기자들에게 ‘그게 무슨 말이냐?’라고 묻는 등 어리둥절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태국축구협회는 지난 2일 공식 채널을 통해 니시노 감독의 부임을 공식 발표했다. 협회 사무실에서 니시노 감독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니시노 감독은 식사 자리였다고 해명했다. 그는 “회장과 식사를 한 것은 사실이지만 계약은 하지 않았다. 부임 확정 소식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대표팀 사령탑 취임 가능성에 대해서는”협상을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다. 추가적인 이야기는 할 상황이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종합하면 태국축구협회가 니시노 감독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상대방의 동의를 받지 않고 성급하게 감독 부임 소식을 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종 협상이 결렬되면 이번 발표는 우스운 해프닝으로 끝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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