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남아시아 축구팬들이 K리그 아세안쿼터 도입에 환영 의사를 드러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18일 열린 제5차 이사회에서 동남아시아(ASEAN) 쿼터 신설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각 구단은 다음 시즌부터 현재 3+1의 외국인 선수 쿼터에 1명을 더해 최대 5명(3+1+1)의 외국인 선수를 보유할 수 있게 됐다.
‘김대령의 아시아 축구’는 한국 축구 소식을 영문으로 전하는 트위터 계정 ‘Korea Football News’를 통해 이 소식을 해외 축구팬들에게 알렸다. 글을 쓰면서 동남아시아 선수들을 마케팅적으로 이용하려 한다는 점이 자칫 반발을 사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기도 했다. 기대 반 걱정 반이었다.
하지만 잠깐의 걱정은 기우였다. 대부분의 현지 축구팬들은 환영의 의사를 내비쳤다. 뉴스를 접한 현지 팬들은 자신의 나라를 대표하는 스타 유망주들을 거론하며 “K리그 이적 기회가 열렸다”라는 내용을 덧붙여 해당 뉴스를 리트윗했다.
특히 말레이시아 팬들은 스페셜 영상까지 첨부하며 열성적으로 한 선수를 추천했다. 주인공은 조호르 다룰 타짐의 사파위 라시드. 22세의 사파위는 현재 말레이시아 최고의 스타로 꼽힌다. 지난해 열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을 상대로 2골을 넣는가 하면 지난 9일에는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산둥 루넝의 골문을 여는 등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18세 유망주 에기 마울라나가 가장 많이 언급됐다. 폴란드의 레히아 그단스크에서 뛰고 있는 마울라나는 지난해 12월 1군 데뷔전을 치르는 등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인도네시아 리거 유재훈은 현지 매체를 통해 팀 동료이자 인도네시아 대표팀의 미드필더인 에반 디마스를 추천했다. 다만 유재훈은 “K리그는 피지컬적으로 강인한 리그다. 적응이 필요하다”라고 조언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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