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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령의 아시아 축구

ⓒ태국축구협회

 

태국이 눈앞까지 온 승리를 허무하게 놓쳤다.

태국은 5일(현지시간) 태국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AFF 챔피언십(스즈키컵) 4강 2차전 말레이시아와의 홈 경기에서 말레이시아와 2-2로 비겼지만 원정 다득점 원칙에 의해 탈락했다.

1차전에서 원정 경기에서 0-0으로 비긴 태국은 전반 21분 말레이시아의 이르판 자카리아의 자책골로 앞서나갔지만 이후 장군멍군을 거듭한 끝에 후반 추가시간 전까지 2-2로 맞섰다.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적지에서 두 골을 넣은 말레이시아가 결승전에 진출하는 상황. 후반 추가시간 태국에 천금 같은 기회가 찾아왔다. 페널티킥을 얻은 것이다. 5분의 추가시간이 거의 다 흘러간 상황에서 얻은 기회였기에 침착하게 골망을 가른다면 극적인 결승행을 확정할 수 있었다.

키커로는 태국의 간판 스트라이커 아디삭 크라이손이 나섰다. 그는 디딤발을 딛기 전 멈칫하며 골키퍼를 속이려는 동작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는 오히려 독이 됐다. 정작 킥 자세가 불안정해지며 공은 골대 위로 멀리 날아가고 말았다. 희비가 엇갈리는 순간이었다. 결국 경기는 이대로 종료됐고 태국은 탈락했다.

스즈키컵에서 우승컵을 단 한 번 밖에 들어올리지 못했던 말레이시아는 유력한 우승 후보 태국을 꺾으며 결승에 선착하게 됐다. 말레이시아는 베트남과 필리핀의 준결승전 승자와 결승전에서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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