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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령의 아시아 축구

ⓒNguyễn Thanh Quang

 

2018 AFF 챔피언십(스즈키컵) 준결승전 비하인드 스토리가 전해졌다.

6일 복수의 베트남 매체는 베트남축구협회가 이날 열린 스즈키컵 준결승 2차전 필리핀과의 경기를 하루 앞두고 갑작스럽게 미딘 국립경기장 주변 조형물을 철거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축구협회는 5일 밤 경기장 주변에 설치된 40개에 이르는 둥근 돌 모양 조형물을 철거했다. 이유는 이 조형물이 풍수학상 베트남 축구에 불행을 가져다준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베트남은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다섯 차례 스즈키컵 준결승 경기를 치렀지만 한 경기도 승리하지 못하는 징크스를 지니고 있었다. 

조형물을 치운 후 열린 2차전에서 베트남은 박항서 감독의 뛰어난 지도력을 앞세워 2-1 승리를 거뒀다. 1차전에서 2-1로 승리한 만큼 비겨도 결승전에 진출할 수 있었지만 승리까지 챙기면서 미딘 국립경기장에서의 징크스를 완전히 깨게 됐다.

물론 베트남에 승리를 안긴 것은 풍수학이 아닌 박항서 감독과 선수들이었겠지만 베트남 축구계의 스즈키컵 우승을 향한 뜨거운 열정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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