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 빌모츠 감독이 이란의 지휘봉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13일(현지시간) 벨기에 매체 ‘RTBF’는 벨기에 국가대표팀을 이끌었던 빌모츠 감독이 이란 대표팀 감독 부임 협상을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축구협회는 빌모츠 감독, 그리고 함께 부임할 두 명의 코치에게 총 150만 달러(약 18억 원)의 연봉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여기에 이란 축구의 전설 자바드 네쿠남이 코칭 스태프에 합류해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전해진다.
빌모츠 감독은 벨기에 대표팀을 이끌고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과 유로 2016에 출전한 바 있다. 벨기에는 두 대회에서 모두 8강에 오르며 신흥 강호의 저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유로 2016에서 웨일스에 패하면서 탈락해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한국 축구와의 인연도 있다. 브라질 월드컵에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과 만나 1-0 승리를 거뒀다. 선수로서도 한국과 월드컵 무대에서 두 차례 만났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는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는 선발 출전했다.
한편 이란은 지난 아시안컵을 끝으로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떠난 후 새 감독을 찾고 있었다. 여러 지도자가 하마평에 올랐지만 아직 새 감독을 인선하지 못하고 있다.
빌모츠 감독이 공식적으로 부임하게 되면 오는 6월 A매치데이에 시리아, 한국을 상대로 데뷔전을 치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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