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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구가 인도네시아 귀화를 앞두고 있다.
20일(한국시간) ‘VIVA’ 등 복수의 인도네시아 매체는 인도네시아 스리위자야에서 뛰고 있는 한국인 미드필더 유현구가 귀화 절차를 밟고 있으며 이르면 내년 초 마무리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35세의 베테랑 유현구는 스리위자야가 2018시즌 리가1에서 강등되면서 팀을 떠나야 할 상황에 처했다. 인도네시아 2부리그에서는 외국인 선수의 기용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 하지만 그는 귀화 절차를 밟아 스리위자야에 남는 것을 택했다.
유현구는 현지 매체를 통해 “나와 내 아내는 인도네시아를 사랑하며, 이 곳에서 살기를 원한다”라며 인도네시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여러 팀들이 관심을 표했지만 스리위자야에 남길 원한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한편 2001년 포항 스틸러스에 입단한 유현구는 입단 첫해 2군 리그 도움왕에 오르는 등 기대감을 모았지만 이후 1군 진입에 어려움을 겪었다. 2004년은 혼자 개인 훈련을 하던 그는 2005년 부천에 입단해 출전 기회를 잡기 시작했다. 이후 광주 상무에서 군 생활을 마치고 싱가포르 리그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그리고 동남아시아에서 새로운 축구 인생이 시작됐다. 2010년 인도네시아의 세멘 파당으로 이적한 그는 인도네시아 최고의 미드필더로 이름을 알리며 지난 시즌까지 총 9시즌을 소화했다. 현 소속팀 스리위자야에서는 주장을 역임하고 있으며, 석연치 않은 심판 판정으로 경기에서 패하자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흘리는 등 충성도 높은 선수로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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